최근 몇 년 사이, 식단 조절이나 운동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던 체중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의학적으로 검증된 다이어트 주사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이유로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 가지 약물입니다. 이 두 제제는 모두 혈당과 식욕을 조절해 체중을 줄이는 작용을 하지만, 성분과 작용 기전, 감량 속도, 부작용 측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다이어트 주사제의 새로운 흐름
다이어트는 더 이상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 건강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식이요법, 운동 중심의 체중 감량은 개인의 의지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유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사 형태의 체중감량제가 등장하며 ‘생활습관 개선 + 약물 치료’라는 새로운 접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모두 인크레틴 호르몬(GLP-1 계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호르몬은 식사 후 분비되어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하는데, 이 원리를 인공적으로 강화한 것이 바로 이 두 약물입니다. 즉, 우리 몸의 생리적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먹는 양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원리입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차이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라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GLP-1 수용체 작용제입니다. 혈당을 낮추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줄이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식욕 억제 효과가 강하고, 복부 지방 감소에 특히 효과가 좋다는 점에서 비만 치료제 중 가장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반면, 마운자로는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성분을 사용한 약물로, GLP-1과 GIP(포도당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 두 가지 호르몬에 동시에 작용합니다. 즉, 이중 호르몬 작용제로서 단일 작용제인 위고비보다 대사 개선 효과가 넓고 체중 감소 폭도 상대적으로 큽니다. 특히 당대사 조절 능력이 뛰어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두 약물 모두 피하주사 형태로 주 1회 투여하며, 초기 용량에서 점차 증량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용량 조절 단계와 개인의 내약성에 따라 체중감량 반응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체중감량 효과 및 부작용 비교
임상 결과를 보면, 위고비 투여군은 평균적으로 체중의 10~15% 정도를 감량한 반면, 마운자로 투여군은 최대 20% 이상까지 감량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두 약물의 호르몬 작용 범위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마운자로는 GLP-1뿐 아니라 GIP까지 함께 자극해 에너지 소모를 높이고 인슐린 반응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효과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두 약물 모두 구역감, 복부 팽만감, 변비, 식욕저하 등의 위장 관련 부작용이 흔히 나타나며, 드물게는 담낭질환, 췌장염, 저혈당 증세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감량 속도가 빠를수록 근손실과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 없이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위고비와 마운자로 모두 단기적인 체중 감량뿐 아니라 ‘장기적인 체중 유지’가 중요합니다. 약물 중단 후에는 식욕이 다시 회복되어 체중이 일부 상승하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 관리와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선택법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체중을 빨리 줄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약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체중, 당뇨 여부, 간·신장 기능, 호르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체중감량 목적이라면 일반적으로 위고비가 우선 권장되는 경우가 많고, 당대사 이상이 동반된 비만 환자라면 마운자로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별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약’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약물만으로 다이어트를 지속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과 운동, 수면 관리까지 함께 병행해야 체중 유지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약물은 심리적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사 한 번으로 살이 빠진다’는 과도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몸의 변화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검진과 상담을 통해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무리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모두 의학적으로 체중감량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지만, 각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약이 더 좋다고 단정하기보다, 본인의 건강 목표와 상황에 맞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모든 약물은 전문의의 처방과 지도하에 안전하게 사용해야 하며, 정확한 복용법과 관리 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 본 글은 의학적 조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복용 및 처방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